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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의 자연 하늘길에서 만난 봄 야생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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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의 자연 - 하늘길에서 만난 봄 야생화
- 하이원 이야기 - 하늘길에서 야생화와 나무를 만나다
- 반갑다! 하늘길에서 만난 ‘봄 야생화’
“돌고 도는 사계절 중에서도 추운 겨울은 유난히 길고도 길다
그래서 봄꽃이 더 반갑고 예쁜거다
오랜 동안의 겨울을 잘 견디고 힘겹게 피어나는 꽃이라서
더 없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 보이는 거다”
-정연복 시인의 ‘봄꽃’-
오늘, 하늘길을 걷는다.
생명 가득한 들꽃세상에서 한껏 숨을 들이키고,
내가 사는 세상을 향해 맘껏 날숨을 내뱉는다.
아! 그것만으로도 일상이 새롭구나.
고맙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아~
이제 너의 이름을 잊지않고 불러주마!
1) 백발의 할머니를 닮은 할미꽃
줄기부터 꽃까지 몸 전체가 흰털로 덮여 있다. 꽃이 지고 난 후에 씨가 맺히면 그 모습이 마치 백발을 한 것처럼 보여 할미꽃이라고 부른다. 옛날 옛적 홀로 사는 어느 할머니가 너무 외로워 딸들 집을 찾아다니다가 병이 나고 굶주려 산 모퉁이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손녀가 가엾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가에서 흰털로 감싸진 꽃이 피어 할미꽃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특히 강원도 정선과 영월에 걸쳐 흐르는 동강에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동강할미꽃이 있다. 이 꽃은 동강 외에도 정선, 영월, 삼척 등 석회암지대에 주로 자생하며 한국고유종으로 분류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할미꽃의 꽃말은 ‘추억’이며, 4~5월 사이 꽃이 핀다.
2) 봄을 맞아 연보라빛 날개를 펼치는 졸방제비꽃
졸방이란 이름은 꽃에 비해 씨방의 크기가 작아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지만, 여러 개체가 함께 모여 여기저기 졸망졸망 피어난다는 의미에서 이름 지었다는 설도 있다. 대부분 식물들을 홀로살기를 좋아하는데 졸방제비만큼은 그렇지 않다. 지름 1.5~2cm 크기의 연한 자색 꽃이 한 움큼씩 모여서 자기들의 세력권을 확장해가는 생존 전략을 쓰고 있다. 꽃말은 ‘순진무구한 사랑’, ‘겸양’이며, 5~6월에 꽃이 핀다.
3) 처녀의 순애보를 보물처럼 간직한 산괴불주머니
오색 비단헝겊에 여러 모양의 수를 놓아 만든 옛날 노리개를 괴불주머니라고 하는데 이를 닮았다하여 산괴불주머니라 부른다. 봄이면 하늘길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꽃 모양이 이쁘지만 줄기를 가르면 악취가 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잘 훼손하지 않아서 봄철 내내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다. 흑색의 열매는 개미들이 좋아하는 식량이며 개미와 같은 곤충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는 대신 이를 통해 번식을 한다. 전해오는 설화에 의하면, 옛날에 산 속에서 약초만 캐던 ‘분이’라는 소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자신이 약초를 주어 살아나게 된 청년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청년에겐 이미 사랑하는 다른 여자가 있었고, 이에 크게 낙심한 분이는 슬픔에 잠겨 나날을 보내다 끝내는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나중에 분이의 순애보를 들은 하늘의 신선이 분이를 어여쁜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는데 그 꽃이 바로 산괴불주머니라고 한다. 꽃말은 ‘보물주머니’이며, 2월경에 새싹이 돋아나 6월까지 꽃이 핀다.
4) 수명을 연장하는 마법의 풀 연영초
해발 1,500m 내외의 산 속에서 자라는 유독성 식물이다. 태백산맥 줄기를 따라 백두개간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한다. 대체로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데 주로 그늘진 곳에서 다른 풀들과 같이 자란다. 연영초라는 이름은 ‘수명을 연장한다’ 는 뜻이다. 꽃이 필 때 꽃을 따면 바로 죽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연영초 꽃을 따는 행위를 불법으로 취급한다. 민간에서는 위장병 치료에 뿌리와 줄기를 다른 약재들과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쓰지만 독성분이 들어 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꽃말은 ‘정’이며, 5~6월 하늘길에서 만날 수 있다.
5) 산뜻하고 신비스러운 처녀의 기운이 맴도는 처녀치마
꽃잎이 넓게 퍼져 처녀들의 치마폭을 연상하게 한다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4월초부터 자주색과 흰색의 꽃이 피며,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는 낮은 키로 꽃을 피우다가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 꽃대가 50cm까지 자라며 꽃을 피운다. 대표적인 고산식물 중 하나로 한때 하늘길 운탄고도에 처녀치맛길이라는 코스가 있을 정도로 군락을 이루며 자랐다. 지금은 하늘길의 처녀치마 서식지가 사방으로 분포돼 있는데 아마 낙엽수를 좋아하는 야생화여서 이들을 따라다니느라 예전의 군락지를 벗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꽃말은 ‘활달’, ‘절제’이며, 4~5월경에 꽃이 핀다.
***’야생화 세상’ 하늘길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들꽃들과 나무들은 첨부된 파일을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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